‘아에이오우’ 본 프로그램을 참여 하기 전, ‘예술은 무엇일까?’, ‘예술로서의 치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몸 열기’, ‘마음 열기’ 프로그램
피카소는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태어날 때 예술가였어요. 혹시 잊으셨나요? 바쁜 삶 속에서 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우리,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내 안의 예술성을 찾아보는 거 어떨까요? 저희와 함께하시겠어요? 5명의 예술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아에이오우 프로그램 소개
- 다양한 공연/예술 장르로 치유를 경험할 수 있어요.🖌 예술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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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say.
👩🏻 황아름 :
처음 여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의도는 작년에 ‘아에이오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나서 느낀 점들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친절히 우리가 기획한 프로그램을 소개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아에이오우’라는 제목이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 예술가들이 치유프로그램에서 왜 ‘감정’에 주제를 모티브로 삼았는지에 대한 의미를 차분히 전달해 주는 시간이 따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프로그램 참여 전에 각각의 예술 장르에 대해 이해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좀 더 깊이 있게 참여하게 되는 다리가 되지 않을까 희망하였습니다. 기획 과정에서는 예술가마다 각 예술 프로그램을 만나기 전에 사전에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활동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공연 예술가인 저(황아름 예술인)는 추상적인 이미지로 자기표현 하는 데 있어서 마음과 몸이 준비되냐, 준비되지 않느냐에 따라 프로그램 안에서 몰입할 수 있는지와 그렇지 않은지가 연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무대에 서서 무엇인가 말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차분히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치유 활동을 더 선호한다는 점을 리서치 활동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예술 또한 자기 내면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순간의 감정과 생각들을 몸으로 표현하는 일이 부끄러움이 아닌 ‘해방’의 의미를 알 수 있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단 회차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차시의 연결성이 아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고 헤어지고가 급격하게 일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 간의 연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여는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참여하여 본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상관없이 단 회차 프로그램으로서도 완성도 있게 구성해야 했기에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예술가로서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와도 되기 때문에 어쩌면 이 활동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참여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용 예술가인 진영아 작가님과의 협업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움직임 치료를 연구하는 작가님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각각의 ‘몸’이라는 요소들이 구체적인 이야기 없이도 추상적인 구조 안에서 자유로이 움직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함께 협업하는 과정에서 예술가 개인으로서 많은 힘을 얻게 되었고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연극의 언어와 무용(움직임)의 언어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가르침을 주신 진영아 작가님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껏 자기표현을 아낌없이 보여주신 모든 참여자분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100년 된 나무로 각각의 뿌리에서 여전히 존재하지만 서로 미세하게 뻗은 나뭇가지로 우리는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언제든 스치며 서로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영원히 기억하며...
👩🏻🦰 진영아 :
우리는 모두 관계 안에서 경계선 감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미주 신경이론(Polyvagal Theory, Stephen Porges(1994))에 의하면 우리가 사회적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부교감 신경계의 세련된 미주신경계인 복측미주신경계(Ventral Vagal System)가 활성화된 상태라고 봅니다. 이것은 나에게 이 관계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 켜집니다. 이러한 관계 안에서의 안전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먼저 건강한 경계 감각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을 돌보며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림하는 가운데 No와 Yes를 말할 수 있는 상태, 상대를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상태를 위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몸으로 체화하는 방법이 우선되며 효과적인 개입이 될 수 있으므로 경계 작업에 집중하여 예술을 통해 안전하고 다양한 활동(몸의 내부감각 느끼기, 움직임, 그리기, 글쓰기)들을 구성하였습니다. 참여자 여러분들의 경계가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나의 안전한 경계가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는 여러분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세상과 연결되는 아름다운 그 자원이 일상에서 삶에서 빛나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연결되어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여자 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