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을 만나며 ‘웅덩이’라는 슬픔을 씩씩하게 건너가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이이이잉 슬픔”에서 시작된 감정 키워드로,
“슬픔을 어떻게 다루고 있나요?”에서 시작합니다.
여기, 슬픔을 건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미처 모른척하고 있던 꼭꼭 숨겨 놓은 슬픔도
갑자기 밀어닥친 슬픔도
함께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고 혹은 새로 만들면서 이겨내는(받아들이는) 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연극이라는 멋진 언어로 우리가 만든 허구적 세계 안에서 함께 손잡고 이 슬픔을 마주하고 건너가 봐요.
- 연극놀이를 통해 연극의 상상과 변형을 경험해 본다.
- 이야기를 통해 연극적 형식으로 슬픔을 대하는 다양한 상황의 방법을 만들어 본다.
- 그룹 별 활동 속에서 창의적인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극 중 이야기를 재해석 해 본다.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예술인 say.
👩🏻 황아름 :
이 프로그램을 연구하면서 저 역시도 저의 많은 슬픔들을 웅덩이에 꺼내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나간 슬픔은 이상하게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잘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슬픔이라는 감정 또한 잘 보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연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저와 만나는 참여자들이 슬픔이라는 감정에 얽매여 지나간 슬픔 때문에 현재 역시도 힘든 고통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슬픔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저의 슬픔들은 따뜻한 손과 마음을 기껏 내밀어 주었던 주변의 친구와 동료들 때문에 슬픔의 꽉 막힌 어두운 통로를 지나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그 따뜻함을 저와 함께 만나는 이들과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로받을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연극’이라는 예술은 낯선 이와 만나서 언제 그랬냐는 듯 함께 웃고 울고 때로는 화내고 화해하고 사랑하는 감정들이 마구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일을 만들어 줍니다. ‘슬픔’의 주제이지만 ‘슬픔’ 안에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보면서 다시 돌아가는 내 인생의 시간 속에서 가끔 추억으로 떠올리며 그 추억이 손난로 같은 힘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연구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끔이’인 저는 참여자분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돌려받아서 가슴 뭉클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이 기억으로 또 용기 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여자 say.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슬픔 안에는 그리움, 미움, 아픔,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의 집약체라는 것을요.”
“슬픔이라는 감정이 연극적 상상의 세계에서 만나면서 즐겁게 표현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꼭 주저앉아서 우울해 있지만 않아도 되는…….”
<aside> 📎 ‘아에이오우’는 모음의 소리에서 가져온 것으로 처음·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모음은 아기가 처음 내는 소리이다.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때 나오는 소리(감탄사, 의성어)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가 한글을 처음 배울 때 접하는 언어이자 문자이기도 하다. <아에이오우 프로젝트>는 마치 감정을 처음 마주하듯이 낯선 방식의 예술 감각을 활용하여 살펴보고 표현하면서, 자음을 소리 나게 해주는 모음처럼 우리의 감정을 소리 나게 해주는 프로젝트다
</aside>